홋카이도 패키지여행 해외여행의 시작
짧지 않은 일정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동안은 1~2박의 국내여행 정도가 전부였고,
해외여행은 가족이나 혼자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에는 몇 년 전부터 친구들과 함께 매월 소액씩 적립한
여행 자금을 활용해 홋카이도 3박 4일
패키지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일본행 비행기는 대부분 오전 시간에 출발한다.
패키지 여행 특성상 공항 집결은 출발
3시간 전이므로 새벽 4시쯤부터 서둘러야 했다.
서울에서 출발한 나는 그나마 여유가 있었지만,
지방과 수도권 외곽에서 출발한 일행들은
더 이른 시간에 움직여야 했다.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하면 장단점은 차치하고,
주의 할 점들이 있다. 고령의 동행이 많은 만큼,
시간 엄수와 예절은 여행의 중요한 요소였다.
패키지 여행은 여러 일행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이기에 개인의
고집이나 불필요한 언행은 민폐가 될 수 있다.
그외에도 경우에 따라 주의할 점 역할 분담:
운전, 숙소 예약, 음식 준비 등 역할을 미리 정해 불필요한 혼란을 줄인다.
개인 시간 존중: 무조건 함께하기보다 개인이 쉴 수 있는
여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금전 관리 명확화: 공동 경비는 여행 전 미리 규칙을 정하고,
계좌나 현금 모임 통장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건강과 안전 확인: 고령자나 건강에 민감한 사람이 있다면
일정 조율이나 이동 수단에서 배려가 필요하다.
한마디로 하면, 길지 않은 여행에서 친구와 동행은 문제되지 않는다.
우리 일행의 여행 가이드는 첫 인상은 다소 과장된 듯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이드의 활기와 열정은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다만 입국 금지품 관련 안내에서 사실과 다른 말을 한 점은 아쉬웠다.
가이드의 정보는 유용했지만, 모든 것을 무조건 신뢰하기보다
스스로 확인하는 태도도 필요했다.
다소 보수적으로 보이는 일본 반입 금지품목을 보내 주기도 했다.
홋카이도 간단 역사 상식
구분 | 역사 | 의의 |
원주민 시대 | 아이누(Ainu) 민족의 고유 문화와 생활 중심지 | 독자적 언어·신앙·풍습 보존, 일본 내 소수민족 정체성 상징 |
에도 시대 | 마쓰마에 번이 무역·어업 독점, 막부의 직접 지배 시작 | 일본 본토와의 교류 강화, 북방 경계 지역으로 중요 |
메이지 시대 | ‘개척사(開拓使)’ 설치, 일본인의 본격적 이주·개간 | 농업·목축·근대 도시 형성, 일본 근대화 과정의 전진기지 |
근현대 | 산업·어업·관광지 개발, 삿포로·하코다테·오타루 발전 | 일본 제2의 농업지대, 맥주·유제품·해산물로 유명 |
현대 | 삿포로 올림픽(1972) 개최, 세계적 관광지 부상 | 겨울 스포츠·온천·자연 경관으로 국제 관광 중심지 |
- 역사적 측면: 아이누 문화 → 에도 시대 무역·군사적 거점 → 메이지 개척사 → 현대 관광 중심지.
홋카이도의 역사와 의미
홋카이도 영토는 아이누족의 자치 영토 → 에도 막부의 간접 지배 → 메이지 정부의 공식 편입 →
일본 영토로 확정이라는 과정을 거쳤다. 이렇듯 도착 후
가장 인상 깊었던 사실은 홋카이도가
일본 영토가 된 지 불과 180여 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 지역의 원주민인 아이누족은 일본 정부의 동화 정
책과 차별 속에 고통을 겪었다.
당시 일본은 서구의 식민정책을 모방했다.
오늘날 홋카이도는 일본 내에서 전략적 자원과 북방
진출의 거점으로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원래 홋카이도는 아이누(Ainu)족이 거주하던 땅이었다.
그들은 수렵, 어업, 채집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이어왔다.
일본 본토의 문화와는 구분되는 전통을 지녔으며,
오랫동안 자치적인 삶을 살았다.
에도시대의 교류:에도시대(17~19세기)에 들어서면서 일본은
홋카이도를 ‘에조치(蝦夷地)’라고 불렀다.
이 시기 일본 상인과 어민들이 들어와 교역과 어업
활동을 하며 아이누족과 접촉이 늘어났다.
그러나 점차 일본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아이누족의 생활 기반이 위협받기 시작했다.
메이지 시대와 본격적 개척:1869년, 메이지 정부는 이 지역을
공식적으로 ‘홋카이도’라 명명하고
본격적인 개척 정책을 추진했다. 이는 러시아의
남하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의미도 컸다.
일본은 미국식 개척 모델을 도입해 농업·축산업을 장려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일본인 개척민이 이주했다.
이 시기에 아이누족은 동화정책에 따라 언어와 문화가 억압되었고,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게 되었다.
근현대의 변화:20세기 들어 홋카이도는 농업과
수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풍부한 자원과 넓은
토지를 바탕으로 발전을 이어갔다.
현재는 일본의 주요 식량 공급지이자 관광
명소로서 자리 잡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아이누 문화의 복원과 보존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자작나무가 많은 일본 숲 여행자 눈에 비친 홋카이도의 풍경
약 2시간 반 비행 후 도착한 신치토세 공항은
홋카이도의 관문이었다.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활발히 운영되는 다목적 공항으로,
규모와 시설이 현대적이다.
도착 후 인솔자와 합류해 일행 37명을 확인한 뒤, 첫 점심은
현지 식당에서 제공된 수타 메밀국수였다.
강풍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국수는
속을 든든하게 채워 주었고,
식당은 규모가 크고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이후 여행은 동일한 버스와 기사와 함께 진행되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자작나무 숲이 가장 두드러졌다.
홋카이도의 대표 수종인 자작나무는
침엽수와 활엽수 사이에서 밝은 빛을 더했다.
숲의 풍경은 안정적이고 차분한 인상을 주었으며,
제주에서 흔히 보이는 조릿대 역시
이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작은 명소
오비히로로 향하는 길에 들른 휴게소에서는
현지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고 소개받았다.
유제품을 먹지 않는 나는 맛보지 못했지만,
여행지마다 “최고”라는 표현을 반복하는
가이드의 멘트는 다소 식상하게 느껴졌다.
이어 방문한 ‘행복역(코후쿠에키)’은 기차
운행이 중단된 작은 폐역이지만,
연인들이 기념사진을 남기는 명소로 알려져 있었다.
장소에 이야기가 더해지면 단순한 공간이 특별한
추억의 배경이 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식물온천과 오비히로 온천 특성
구분 | 식물온천(모르 온천) | 오비히로 온천 |
정의 | 식물성 유기물이 장기간 퇴적·분해되어 만들어진 갈색·흑색 계열의 온천 | 홋카이도 도카치 평야 중심부 오비히로 시에서 발달한 특별한 온천 |
기원 | 수천 년 전 습지·늪에 쌓인 갈대·이끼 등 식물층이 지열로 용출 | 도카치 평야의 풍부한 지하수와 식물 퇴적층에서 기원 |
수질 성분 | 탄산, 유기산, 후민산(부식산) 등 식물 유래 성분 풍부 | 유기산과 미네랄 균형이 좋아 피부 보습 효과 뛰어남 |
외관·색 | 갈색·짙은 흑갈색(흙탕물 느낌), 그러나 깨끗한 유기수 | 맑은 갈색~짙은 갈색, 목욕 후 피부가 매끈거림 |
효능 | 피부 보습·미용 효과, 신진대사 촉진, 피로 회복, 노폐물 배출 | “피부가 매끈해지는 온천”으로 여성 관광객에게 인기 |
특징 | 세계적으로 희귀, 독일·러시아 일부 지역과 홋카이도에만 존재 | 일본 내에서 오비히로가 대표적 산지, ‘세계 유산적 온천’ 평가 |
관광 자원 | 홋카이도 관광 브랜드의 상징, 미용·힐링 목적 체험형 관광 자원 | 오비히로 시내 호텔·료칸 대부분이 모르 온천을 공급 |
온천과 일본식 호텔 체험
첫날 숙소는 온천 시설이 갖춰진 호텔이었다.이곳의
온천은 세계적으로 드문 식물성 온천으로 소개되었으며,
가이드는 독일 바덴바덴과 비교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저녁 식사와 함께 제공된 삿포로 크래식 생맥주는
현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유카타(일본의목욕후 입는 전통 복장) 차림으로
호텔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일본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
피로가 겹쳐 온천은 즐기지 못했지만, 새로운 여정에
대한 기대를 안고 휴식을 취했다.
식물성 온천이란? 일반적인 일본 온천은 화산 활동에서
기인한 유황천, 염화물천, 탄산천 등이 많은데,
오비히로 지역에서는 특이하게도 ‘식물 기원의
유기물이 분해되어 만들어진 온천수’가 솟아난다.
이를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도카치(十勝) 지방, 특히
오비히로 일대에서만 즐길 수 있다.
이것은 식물과 나무가 오랜 세월 퇴적·분해되면서,
지하수와 결합해 유기질이 풍부한 온천수가 형성되었다.
물의 특징은 색깔이 옅은 갈색~짙은 갈색을 띠며,
마치 홍차나 커피처럼 보인다.
성분은 후민산(Humic acid)을 비롯한 천연 유기산,
나트륨, 칼륨 등이 포함된다.
온천수는 부드럽고 피부에 매끄럽게 감기는 느낌을 주며,
‘미인의 탕’으로 불린다고 한다.
정리하면, 오비히로의 식물성 온천은 화산성 광물이 아닌,
고대 식물이 분해되어 형성된 세계적으로 드문
갈색 유기질 온천이다.
부드럽고 보습력이 뛰어나며, 피부 미용에 좋다는
점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여행의 출발점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첫 해외여행은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패키지여행의 틀 안에서도 동행자와의 배려,
새로운 문화와 풍경, 역사적 맥락까지 두루
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이어질 홋카이도의 여정은 또 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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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비에이 가이드(J1-2)
신치토세 국제공항(일본 홋카이도)에서 방문지 가는 방법(승용차도 가능)신치토세 국제공항렌터카 또는 JR 열차 이용, 삿포로 방면 이동약 1시간공항에서 렌터카 대여 가능자작나무길 (비에이/
1mytrav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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