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여행작가의 여행 에세이이자 안내서인 "렌터카와 함께한 미국 여행기(북랩, 정지섭 저)"의 저자가 책 내용을 기반으로 직접 발췌하여 편집한 내용이다.
"렌터카와 함께한 미국 여행기"는 거대 대국이자 현실 세계의 유일한 최강국인 미국 동남부의 주요 도시와 관광지의 여행 정보를 아날로그식으로 풀어, 담아낸 여행 정보 가이드 꿀팁 이자 에세이이다.

여행의 설렘은 상상에서 시작된다
여행의 시작은 공항이나 역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먼저 일어난다.
일상의 무게가 쌓일 때,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을 떠올리며 탈출구를 찾는다.
아직 짐을 꾸리지 않았더라도 다음 목적지를 그려보는 순간 이미 여행은 시작된 것이다.
미국 여행을 준비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한 번의 여정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지도를 펼쳐보고,
어떤 도시와 길을 걸을지 상상하는 일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설렘이다.
이번 여정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오래된 꿈의 실현이었다.
광활한 미국 대륙을 자유롭게 누비겠다는 오랜 염원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을 향한 오래된 갈망과 첫 만남
미국은 화려한 유럽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고풍스러운 건축 대신 자유와 에너지가 살아 숨 쉬는 현대적 공간이며,
혼자 여행하기에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미국과의 첫 만남은 1988년 시카고 출장에서였다.
당시 해외여행은 흔치 않았고, 시카고의 마천루와 도심의 활력은 커다란 문화적 충격이었다.
특히 시카고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이 모여 있는 도시로,
건축과 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훌륭한 여행지다.
또한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여행자가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이런 경험은 미국을 향한 갈망을 더욱 키워주었다.

역사와 풍경이 공존하는 스프링필드와 프레리 평원
출장 중 찾은 일리노이주의 스프링필드는 링컨 대통령의 흔적이 가득한 곳이다.
그의 집과 법률사무소, 그리고 대통령 도서관은 미국 역사와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장소다.
이곳은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미국 건국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역사 여행의 거점이었다.
또한 시카고에서 66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며 마주한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루트 66’은 미국 여행자들에게 상징적인 길로, 드라이브 여행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도로다.
돌아오는 길에 들른 농촌 마을에서 마주한 프레리 평원의 비옥한 흙은
한국 농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스케일을 보여주었다.
오늘날에도 이 지역은 미국 곡창지대의 중심으로, 옥수수와 대두 생산이 활발하다.
여행자는 드라이브 중 전망대나 작은 박물관에 들러 농업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직장을 떠난 후 이어진 미국 횡단의 꿈
은퇴 이후 필자와 아내는 미뤄 두었던 꿈을 하나씩 실현했다.
하와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주를 여행했고, 렌터카를 이용해 동서 횡단과 남북 횡단을 경험했다.
미국의 도로망은 세계적으로도 잘 발달해 있어 자유여행자들에게 큰 매력을 준다.
대도시 간 이동에는 고속도로가, 자연을 탐험할 때는 국립공원 주변의 경치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운전이 가능하며, 주요 공항이나 도시에서 렌터카 대여가 쉽다.
이러한 교통적 이점은 광활한 영토를 여행하는 데 필수적이었다.

팬데믹 이후 다시 열린 하늘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여행이 멈춘 시기, 많은 여행자들이 새로운 출발을 준비했다.
미국 역시 입국 제한이 풀리면서 여행길이 다시 열렸다.
필자 역시 가족 사정으로 아내와 동행할 수 없었지만,
미뤄온 꿈을 더 늦출 수 없다는 결심으로 홀로 출발했다.
미국은 장거리 이동이 많기 때문에, 팬데믹 이후 여행자들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안전한 숙소 선택과 여행자 보험 가입이다.
또한 각 주마다 규제가 다르므로 현지 보건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가 홀로 떠나는 여행을 더욱 안전하게 만든다.

혼자 떠난 여행이 주는 의미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혼자 걷는 길에서는 주변의 소리와 풍경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나치스 트레이스 공원길 같은 역사적인 도로를 따라가며 미국 원주민과 초기 개척자들의 삶을 떠올릴 수 있었고,
텍사스의 소몰이 조형물 앞에서는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었다.
혼자였기에 이런 순간들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러나 동시에 혼자 여행할 때의 단점과 위험도 있다.
사고나 질병 발생 시 도움을 받기 어렵고, 외로움이 찾아올 수도 있다.
따라서 철저한 준비와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여행자의 기록, 시간과 기억을 담다
이번 미국 동부 자유여행은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시선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었다.
여행은 특별한 사람만의 특권이 아니라, 준비와 용기를 가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여정 중 작성한 기록과 사진은 훗날 또 다른 여행자들에게 실질적인 자료가 되고,
자신에게는 새로운 출발의 이정표가 된다.
오늘날 블로그와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은 여행 경험을 공유하기 좋은 수단이며,
다른 이들의 경험을 참고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여행의 본질, 그리고 앞으로의 길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보다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더 많다.
풍경을 바라보며 감탄하는 순간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이야말로 여행의 본질이다.
혼자 하는 여행은 때로는 고독하지만, 그 고독 속에서 더 깊은 몰입과 깨달음을 준다.
앞으로도 이 기록은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용기와 참고가 될 것이다.
여행은 언제나 열려 있으며, 준비된 이에게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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