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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탈리아 핵심 도시 가이드

고대 로마의 기억을 품은(T12) 광장과 언덕 추천 식당

by 드림더드림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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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로맨틱 시간여행 이탈리아 일주"의 저자가 직접 책 내용을

기준으로 이탈리아 주요 도시 관광지에서 렌터카로 70일간 저자가 직접

경험한 여행정보를 아날로그 식으로 풀어, 담아낸 여행 정보 콘텐츠이다.

저자의저서


미켈란젤로의 설계와 카피톨리노 광장의 상징

로마의 일곱 언덕 중 하나인 카피톨리노 언덕에 오르면 르네상스

시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광장이 나타난다. 그 중앙에는 당당히

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기마상이 자리한다. 오늘날

광장에 있는 동상은 정밀하게 복원된 복제품이며, 원본은 바로

옆의 카피톨리노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기마상은 로마에 현존하는

유일한 황제의 동상으로, 예술적 가치는 물론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다.

로마 시민과 여행자에게 이 동상은 단순한 조각을 넘어 로마 제국의

기억을 되살리는 존재다.

광장 풍경

기마상의 역사적 생존 배경

로마 제국 시대에는 황제의 권위와 승리를 상징하기 위해 다수의 기마상이

세워졌다. 그러나 기독교가 국교로 자리 잡으면서 이교도의 흔적이라

여겨진 동상들은 대부분 파괴되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기마상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배경은 흥미롭다. 당시 사람들은

이 동상을 기독교 공인을 이끈 콘스탄티누스 황제로 잘못 인식했고,

덕분에 철거를 피할 수 있었다. 잘못된 역사적 해석이 오히려 예술과

유산을 보존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이 작품은

그러한 역사적 아이러니의 산물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기마상

철학자 황제와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단순한 황제를 넘어 ‘철학자 황제’로

알려져 있다. 그는 스토아 철학을 신봉하며, 내면의 성찰과 절제를

중시했다. 대표 저서 『명상록』은 그가 남긴 철학적 유산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인생의 지침으로 삼는다. 그의 통치 시기였던

5현제 시대는 로마 제국의 황금기로 불리지만, 그의 사후는 곧 제국

쇠퇴의 신호탄이 되었다. 후계자로 지명된 아들 코모두스는 폭군으로

기록되며,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부자의 대조적 관계가 극적으로

묘사된다. 기마상은 이처럼 철학적 통찰과 정치적 불안정이라는

역사의 교차점을 상기시킨다.

광장에서 바라본 로마의 흐름

카피톨리노 광장에 서면 주변의 건축과 로마의 역사적 무게가 어우러진

풍경을 느낄 수 있다. 미켈란젤로는 광장을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과 역사가 만나는 장소로 설계했다. 계단을 내려서면 ‘조국의 제단’으로

불리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이탈리아 통일의 상징적 건축물로, 근대사와 고대사의 시간이

맞물리는 지점을 보여준다. 다만 방문 당시 일부 구간은 공사 중이어서

장엄한 아름다움을 온전히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은 통일 이탈리아의 초대 국왕을

기리며 세워졌다. 이 건축물은 흰 대리석의 거대한 외관으로 로마

어디에서든 쉽게 눈에 띈다. 기념관은 이탈리아인들에게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소이자, 여행자들에게는 근현대사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랜드마크다. 하지만 일부 현지인들에게는 지나치게

웅장해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념관은 로마를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몬테 타르페오(Monte Tarpeo) 에서바라 본 포로로마노

판테온 인근의 점심 식사

기념관을 둘러본 후 여행 일행은 판테온 인근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즐겼다. ‘아칠레 알 ○○○’라는 식당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이미 입소문이 난 장소였다. 특히 식사 후 무료로 제공되는 리몬첼로가

인상적이었다. 해산물 요리와 파스타가 인기 메뉴로, 단체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의 식사는 로마 탐방 중

잠시나마 편안한 휴식을 선사했다.

몬테 타르페오(Monte Tarpeo) 에서바라 본 팔라티노 언덕

 

몬테 타르페오에서 본 포로 로마노

식사 후 길을 걸어가자 왼편으로 고대 로마의 심장부였던 포로

로마노가 시야에 들어왔다. 정치와 종교, 경제의 중심지였던

이곳은 지금도 유적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이날 투어에는 내부 입장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가이드는 특별한 조망 포인트로 안내했다.

그것이 바로 캄피돌리오 언덕 뒤편의 ‘몬테 타르페오(Monte Tarpeo)’였다.

이곳은 대부분 여행자가 지나치기 쉬운 숨겨진 장소지만, 포로 로마노를

가장 아름답게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다.

몬테 타르페오(Monte Tarpeo) 에서바라 본 포로로마노

숨겨진 전망대와 역사의 여운

몬테 타르페오는 고대 로마에서 반역자를 낭떠러지로 던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곳은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한다.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과 황제들의 궁전 흔적이 한눈에 들어오며,

제국의 영광과 몰락이 동시에 느껴진다. 언덕 위에서 맞는 바람은

고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눈앞의 유적은 단순한 폐허가 아니라

천년 제국의 기억을 담은 역사 그 자체임을 일깨운다.

여행 마무리

카피톨리노 광장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기마상, 그리고

몬테 타르페오에서 내려다본 포로 로마노는 로마 여행의 밀도를

높여주는 순간이었다. 예술과 철학, 정치와 전쟁, 영광과 쇠락이

교차하는 역사의 현장에서 여행자는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체험한다.

로마의 거리를 걷는 것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인류의 긴 여정을

다시 밟는 깊은 사색의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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