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여행/시칠리아 & 몰타

시칠리아 자유여행 가이드, 메시나 해협(S2-1)

by 드림더드림 2025. 7. 3.

시칠리아와 몰타 자유여행의 시작, 빌라 산 지오바니에서

시칠리아 입성의 관문, 빌라 산 지오바니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주에 위치한 빌라 산 지오바니는

시칠리아로 들어가는 대표적인 관문이다.

이곳에서 페리를 타면 불과 20여 분 만에 메시나 해협을 건너

시칠리아 북동부 도시 메시나에 도착할 수 있다.

항공편 대신 페리를 택한 이유는 본토에서 렌터카로 여행을

이어가며 그대로 시칠리아에 진입하기 위함이었다.

렌터카를 실은 채 섬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점에서 페리는

매우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이다.

빌라 산 지오바니–메시나 간 페리는

하루에도 수십 회 운행된다.

승선권에는 구체적인 출발 시간이나 좌석 배정이 없으며,

단지 날짜와 인원, 차량 종류만 기록된다.

처음에는 표에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40분 간격으로 배가 수시로 다니기 때문에

도착 순서대로 자유롭게 승선하는 방식이다.

항해 시간도 20분 내외로 짧아 승객 입장에서는

기다림의 불편이 크지 않다.

유연성을 중시하는 이 시스템은 정시성과 좌석 지정에 익숙한

한국과는 다르지만 오히려 효율적으로 느껴졌다.

빌라산지오바니-메시나 간의 정기 페리선



시칠리아로 가는 방법

시칠리아로 가는 방법은 항공편과 페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항공편은 주로 팔레르모, 카타니아, 트라파니등으로 갈수 있어

특별히 언습할 필요는 없다. 다만 페리를 이용한 방법은

차를 가지고 갈수도 있기 때문에 소개한다.

이 방법은 필자가 이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메시나가 배경으로 보인다.

페리편

출발지 → 도착지소요시간(대략)승선 형태운영사(예시)특징/비고

빌라 산 지오바니 → 메시나 20–30분, 상시 차량/도보 Caronte&Tourist 최단 해협 횡단, 24시간 다빈도 운항
레지오 칼라브리아 → 메시나 20–30분 도보(고속선) Liberty Lines(구 Ustica) 등 보행자 고속수송 위주
나폴리 → 팔레르모 10–11시간(야간) 차량/도보 GNV, Grimaldi Lines 밤 출항·아침 도착, 객실 선택 가능
치비타베키아(로마) → 팔레르모 12–14시간 차량/도보 GNV 로마권 출발 장거리
제노바 → 팔레르모 20–22시간 차량/도보 GNV 북이탈리아–시칠리아 직연결
리보르노/살레르노 → 팔레르모/테르미니 이메레제 10–20시간 차량/도보 Grimaldi/GNV 노선·요일에 따라 변동
발레타(몰타) → 포촐로(시칠리아 남동부) 1시간 45분~2시간(고속선) 도보/차량 일부 Virtu Ferries 몰타–시칠리아 최단 루트, 포촐로↔카타니아/라구사 육상연계
발레타 → 카타니아(시즌) 4–6시간 도보/차량 일부 Virtu Ferries(시즌) 일부 기간 운항
튀니스(튀니지) → 팔레르모 10–14시간 차량/도보 GNV 등 북아프리카–시칠리아 연결

탑승/예약

빌라 산 지오바니–메시나: 예약 없이 항시 운행.

티켓엔 출항시각 미기재가 일반적이며, 도착 순서대로 탑승.

장거리 야간 노선(나폴리·제노바 등)은

사전 온라인 예매 권장, 성수기 객실 매진 잦음.

렌터카 차량: 페리 탑재 허용 여부를 계약서에서

반드시 확인(일부 회사는 섬 반출 제한/추가 보험 요구).

기상 악화 시 지연·취소 가능. 일정에 유연성 확보 권장.

몰타 ↔ 시칠리아(포촐로): 경우, 포촐로에서

카타니아·라구사·시라쿠사: 셔틀버스/렌터카 연계가 편리합니다.

 

시칠리아의 역사와 문화

시칠리아의 역사와 문화는 여행자가 알면 도움이 되는

내용에 국한하여 소개한다.

요약하면, 시칠리아는 그리스–로마–아랍–노르만–스페인–이탈리아

이어지는 지배와 문화의 층위가 겹겹이 쌓인,

지중해의 역사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고대 시대:기원전 8세기경, 그리스인들이 식민 도시를

건설하면서 시칠리아의 도시문화가 시작되었다.

시라쿠사 같은 도시국가는 강력한 세력을 형성했다.

동시에 페니키아인과 카르타고도 서부 해안에

진출하여 영향력을 확보했다.

로마와 초기 중세:제1·2차 포에니 전쟁을 거쳐 기원전 3세기 말,

로마 제국의 속주가 되었다.

이후 시칠리아는 로마의 곡창지대로 불렸다.

서로마 제국 멸망 후, 고트족과 비잔틴 제국이 차례로 지배했다.

아랍과 노르만 시대:9세기에는 아랍 세력(사라센)이

섬을 장악해 농업과 무역, 학문을 발전시켰다.

11세기 말, 북유럽계인 노르만족이 시칠리아를 정복하여

라틴 문화와 아랍·비잔틴 문화를 융합시켰다.

이때 팔레르모의 성당과 건축물에 노르만·아랍·비잔틴

양식이 공존하는 독특한 예술이 탄생했다.

스페인과 근세:이후 시칠리아는 신성로마제국, 아라곤 왕국,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조의 지배를 차례로 받았다.

이 시기 스페인 문화와 가톨릭 영향이 깊게 자리 잡았다.

근현대:18세기에는 부르봉 왕가가 통치하며

시칠리아 왕국에 포함되었다.

1860년 가리발디의 ‘천인의 원정’으로

이탈리아 통일운동에 편입되어,

최종적으로 1861년 이탈리아 왕국의 일부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연합군의 ‘하스키 작전(1943)’으로

상륙작전이 벌어진 주요 무대가 되었고,

전후에는 이탈리아 자치주로 지정되었다.

오늘날:시칠리아는 독자적인 의회와 행정권을

가진 이탈리아 자치 지역으로,

다양한 역사적 흔적과 혼합된 문화가 관광과

학술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메시나 해협과 시칠리아의 지리적 배경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본토 끝자락에서 메시나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자리한 거대한 섬이다.

면적은 약 25,700㎢로 한국 국토의 4분의 1 규모다.

북위 37도에 위치해 서울과 비슷한 위도지만

지중해에 둘러싸여 있어 연중 온화한 기후를 보인다.

따뜻한 날씨와 풍부한 해상 교통로 덕분에

고대부터 전략적 가치가 큰 지역으로 주목받아 왔다.

몰타의 발레타 초입의 트리톤 분수 Tritons’ Fountain(로마에 있는 분수와 명칭이 같다)

역사 속 시칠리아와 문화의 혼합

간략한 역사기술에서 보았듯이 시칠리아는 지중해 한가운데 있어 유럽,

아프리카, 중동을 잇는 교차점 역할을 해왔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최초로 식민지를 건설한 이후 페니키아인,

로마인, 아랍인, 노르만인, 스페인인 등

수많은 세력이 이곳을 지배했다.

그 결과 현재의 시칠리아는 건축, 음식, 언어, 종교 등

다양한 문화적 흔적이 혼합된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거리 곳곳에서 이질적인 문화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여행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세제스타 유적지(그리스에의해 멸망한 트로이유민 유적지로 추정)

노르만족의 흔적과 중세 유산

시칠리아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중세

노르만족의 영향이다.

노르만족은 바이킹의 후손으로 프랑스 노르망디에

정착한 뒤 세력을 확장했다.

시칠리아에 진입한 이들은 성당과 성곽을 세우며

자신들만의 문화를 남겼다.

팔레르모의 팔라티나 예배당, 체팔루 성당 등은 노르만

건축 양식이 잘 보존된 사례로 꼽힌다.

여행 중 이러한 유산을 마주하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역사적 호기심이 자극된다.

몰타의 아름다운 어촌 마을 마르샤실로크

시칠리아 자유여행의 매력

렌터카를 이용한 자유여행은 시간 활용의 폭이 넓다.

일정이 길지 않더라도 주요 명소를 여유 있게

탐방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시골 마을이나

해안 도로를 경험할 수 있다.

시칠리아는 문화와 자연, 역사와 기후가 어우러져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하다.

그리스 유적지 세제스타, 에트나 화산, 고풍스러운

해안 도시들은 각각 고유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여정은 이탈리아 본토를 마무리하고 지중해의 중심인

시칠리아와 몰타로 이어지는 대장정의 시작이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고대와 중세, 근대가 겹겹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이어질 여행길에서 마주할 문화와 풍경이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되며,

이 길 위에서 여행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https://blogger73233.tistory.com/67

 

영화<대부> 촬영지 시칠리아의 산악 마을 사보카(S2-2)

영화 의 흔적을 찾아가는 시칠리아 사보카 여행 가이드시칠리아 자유여행과 영화 속 마을의 만남시칠리아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특별한 매력을 지닌 지역으로 꼽힌다. 지중해 특유의 푸른 바다

blogger73233.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