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과 쿠루시마 미치후사의 역사적 인연
쿠루시마 해협은 일본 시코쿠와 혼슈를 잇는 세토 내해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요한 해역이다.
한국인들에게는 단순한 바닷길이 아니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시기의 역사적 인물과 긴밀하게 얽혀 있다.
이 해협의 이름은 일본의 무장 쿠루시마 미치후사와
같은 이름을 공유한다.
그는 일본의 대표적인 해적 세력 지도자로 ‘해적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렸으며,
정유재란에 참전해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전략에 패해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쿠루시마 해협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역사의 현장으로 각인된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의 대승을 거두고도 그 공을 “하늘이 내린 운”이라고 표현하며
겸손함을 보였던 일화는 오늘날까지 지도자의 덕목으로
회자된다.
필자는 이곳을 바라보며 대한민국이 존속하기까지 이순신 장군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를 떠올리며 숙연해졌다.

| 구분 | 세토나이카이 국립공원 |
| 설립 연도 | 1934년 (일본 최초 국립공원 중 하나) |
| 위치 | 혼슈 서부, 시코쿠 북부, 규슈 동부까지 아우름 |
| 면적 | 약 9,000㎢ (일본 최대 규모, 700여 개 섬 포함) |
| 대표 섬 | 미야지마(이쓰쿠시마), 나오시마, 쇼도시마 등 |
| 주요 도시 | 히로시마, 오카야마, 다카마쓰, 마쓰야마, 고베 등 |
| 명소 | 이쓰쿠시마 신사, 쿠루시마 대교, 시마나미 카이도, 구레 군항, 나오시마 미술관 |
| 입장 시간 | 공원 자체는 24시간 자유 입장, 일부 시설은 운영 시간 존재 (예: 전망대, 박물관) |
| 입장료 | 공원 자체는 무료, 단 개별 시설에 따라 입장료 있음 (이쓰쿠시마 신사, 미술관 등) |
| 특징 | 바다·섬·산악 경관과 역사·예술이 공존하는 복합 국립공원 |
쿠루시마 대교와 전망대
쿠루시마 해협을 가로지르는 쿠루시마 대교는 세계적으로 드문
3연속 현수교 구조로 건설되었다.
제1, 제2, 제3대교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시코쿠의 이마바리와
혼슈를 연결한다.
특히 제3대교는 우마시마 섬과 이마바리를 잇는 다리로,
웅장한 구조미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교량은 해협을 오가는 선박의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높은
설계 기준이 적용되었으며,
그 규모와 기술력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비교될 정도다.
쿠루시마 해협 전망대는 이 다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표 명소다.
기로산 전망대를 지나 두 개의 교량을 건너면 전망관에 도착하며,
이곳에서는 해협과 다리가 어우러진 풍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선박이 바다 위를 오가는 장면과 장대한 현수교 구조물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은 세토 내해 여행의 백미로 손꼽힌다.
세토나이카이 국립공원의 드라이브 코스
쿠루시마 해협은 세토나이카이 국립공원에 속하며,
시마나미 카이도라 불리는 드라이브 루트의 핵심 지점이다.
이 루트는 섬과 섬을 잇는 다리를 차량이나 자전거로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내해의 풍경은 일본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끼게 하며,
중간에 설치된 휴게소와 전망대는 여행에 여유를 더한다.

페리 여행의 매력
필자는 여행 중 히로시마로 이동하기 위해 육로 대신 페리를 선택했다.
마쓰야마항에서 히로시마항까지는 약 2시간 40분이 걸리며, 항해 도중
세토 내해의 잔잔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구레항을 경유하는 노선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주요 기지를 지나가며,
잠수함과 군함이 정박해 있는 이색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군사적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경험은 색다른 인상을 남겼다.
다만 군사 기밀과 관련해 사진 촬영은 자제했다.

구레항의 전략적 가치
구레항은 세토 내해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천연 요새로,
일본 해상자위대의 중심지로 활용되고 있다.
북쪽으로는 간몬 해협을 거쳐 동해로, 남쪽으로는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과거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
세토 내해는 고대부터 해상 무역과 군사 활동의 중심지였으며,
오늘날에도 관광과 산업 양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세토 내해 여행 팁
쿠루시마 해협 전망대와 세토나이카이 국립공원은 렌터카를 이용하는
여행자들에게 특히 적합하다.
드라이브 도중 섬과 해협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중간에 설치된
휴게소와 전망대는 여행의 여유를 더한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자전거로 시마나미 카이도를 달려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히로시마, 마쓰야마 등 인근 도시와 연계해 세토 내해 일대를 탐방하면
일본 여행에서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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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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