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여행/미국동남부

마라라고와(U1-17) 팜비치 여행기

by 드림더드림 2025. 9. 20.
반응형

본 내용은 여행작가의 여행 에세이이자 안내서인 "렌터카와 함께한 미국 여행기

(북랩, 정지섭 저)"의 저자가 책 내용을 기반으로 직접 발췌하여 편집한 내용이다.

"렌터카와 함께한 미국 여행기"는 거대 대국이자 현실 세계의 유일한 최강국인

미국 동남부의 주요 도시와 관광지의 여행 정보를 아날로그식으로 풀어,

담아낸 여행 정보 가이드 꿀팁 이자 에세이이다.

저자 출간 저서


팜비치와 마라라고, 그리고 플로리다 해안 여행

폭우 이후 다시 시작된 여정
전날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플로리다 남부는

도로와 공항이 마비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복구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졌지만

여행은 머무름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선택이 필요했다.

흐리고 바람은 여전히 거셌으나 폭우가 멎은 덕분에

I-95 고속도로를 따라 북상할 수 있었다.

포트 로더데일을 지나 폼파노 비치(Pompano Beach)와

A1A 해안도로를 병행하며 드라이브와 짧은 자전거 주행을 이어갔다.

최종 목적지는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저, 마라라고(Mar-a-Lago)였다.

팜비치 주택가

A1A 해안도로의 매력과 독특한 해변 풍경
A1A 도로는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해변과 도시를 교차하며 달리는 길이

여행자에게 특별한 매력을 준다.

구간마다 공영 주차장이 있어 차를 세우고

해변을 거닐거나 자전거로 짧은 코스를 달릴 수 있다.

특히 해변에는 공용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장거리 여행에도 불편이 없다.

특이한 점은 해변 위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 전동 킥보드가 함께 다니는 풍경이다.

이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으로,

백령도의 사곶해변처럼 단단한 모래 지형 덕분에 가능하다.

사곶해변은 천연기념물 391호로 지정된 곳으로,

과거 비행장 활주로로도 사용 가능할 만큼 모래가 단단하다.

플로리다 해변 역시 이와 유사한 특성을 보여준다.

마라라고

팜비치와 마라라고 방문
팜비치에 도착했을 때는 강풍과 빗발이 다시 거세졌다.

자전거 주행은 포기하고 도보로 이동해 마라라고

인근 주택가에 주차한 뒤 정문으로 향했다.

정문에는 무장 경비가 배치되어 있어 가까이 접근할 수 없었고,

경비의 제지로 인해 외부에서 사진만 촬영할 수 있었다.

마라라고는 단순한 별장이 아니라

미국 정치사의 상징적 장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며

정치 활동을 이어간 곳으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원래는 1927년 부호 마저리 메리웨더 포스트

(Marjorie Merriweather Post)가 지은 저택으로,

1985년 트럼프가 매입해 개인 클럽과 사저로 활용해왔다.

건물은 126개의 방과 대형 연회장을 갖춘

플로리다 대표적인 고급 부동산으로,

정치적 의미와 건축적 규모 모두가 주목할 만하다.

마라라고 앞

웨스트 팜비치와 매너티 라군
마라라고를 뒤로하고 웨스트 팜비치(West Palm Beach) 중심지를 찾았다.

비수기라 한산했지만,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매너티 라군(Manatee Lagoon)이 있다.

이곳은 플로리다에서만 볼 수 있는 매너티를 관찰할 수 있는 장소다.

매너티는 해초를 먹는 초식성 해양 포유동물로

무게가 최대 600kg에 달해 ‘바다의 코끼리’라고 불린다.

새끼를 품에 안고 젖을 먹이는 모습이

사람과 닮아 전설 속 ‘인어’의 모델이 되었다.

플로리다의 따뜻한 바닷물을 찾아 이주하는

매너티는 특정 계절에만 관찰할 수 있으며,

실제로는 날씨 탓에 만나지 못했지만,

교육센터에서 환경 보전 활동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A1A 북상과 날씨 변화
팜비치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A1A 도로는

종종 1번 국도와 합쳐졌다가 다시

해안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보인다.

스튜어트 비치(Stuart Beach)를 지나

포트 피어스(Fort Pierce)로 향하면

매너티 교육센터에서 또 다른 관찰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폭풍우가 몰아치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맑아졌다.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비추는 모습에서

플로리다 특유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체감할 수 있었다.

 

올랜도로 향하는 길
당초 일정은 포트 피어스에서 하루를 묵고

올랜도로 이동하는 것이었지만,

계획보다 빠르게 일정을 소화해 바로 올랜도로 향했다.

I-95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숙소를 예약했고,

디즈니월드 방문을 고려해 올랜도 남동부에 숙소를 정했다.

오후 6시 전 도착을 목표로 했지만

외곽 교통 체증으로 인해 다소 늦게 도착했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 이어질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일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피로는 금세 잊혀졌다.

마라라고가 보이는 인근 도로

팜비치·마라라고 여행 요약

구분 내용
주요 도로 I-95 고속도로, A1A 해안도로
이동 특징 드라이브와 자전거 병행, 해변 공용시설 잘 갖춰져 있음
주요 명소 팜비치 주택가, 마라라고, 웨스트 팜비치, 매너티 라군
특별 체험 해변 위 차량·자전거·오토바이 동행 주행 경험
매너티 관찰 계절별 이주로 특정 시기만 가능, 교육센터에서 보전 활동 체험
주의 사항 강풍·폭우 시 자전거 이동 불가, 경비 통제로 마라라고 접근 제한
다음 일정 올랜도 이동 후 디즈니월드·유니버설 스튜디오 방문 예정

폭우 이후 시작된 여정은 쉽지 않았지만,

팜비치와 마라라고는 플로리다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상징적인 장소다.

웨스트 팜비치와 매너티 라군에서의

자연 체험은 여행의 다채로움을 더해주었고,

A1A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플로리다 특유의 해안 풍경을 깊이 느끼게 했다.

이번 경험은 날씨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여행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https://blogger73233.tistory.com/134

https://blogger73233.tistory.com/136

반응형